고 김용균씨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 사례를 드는 이유
성별간 임금 격차도 언급했다
왜 그는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집과 학교를 지어 대지진 피해자들에게 건네는 걸까? TV 앞에 나와 자신과 회사의 이름으로 구호 성금을 약속하는 편이 훨씬 더 화려해 보이고 쉬울 텐데 말이다. "돈만 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. 이 나라와 지역사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데 도움이 돼야 합니다." 돌랄갓 임시 거처 증정식에서 만난 초드리 회장의 말이다.
롯데 사태는 승계 딜레마의 가장 전형적인 예다. 가능한 후계 구도 확정을 늦추려던 창업주의 정신이 온전치 못해지자, 두 형제는 모두 아버지의 뜻을 빌려 후계자를 자처했다. 롯데 사태 전개과정에서 더욱 나쁜 소식은, 형제간 분쟁에서 벌어진 분열 구도다. 헨리 포드 말년 분쟁 구도가 아버지 대 장남이었다면 롯데에서는 가족 대 가신이다. 가족 대부분은 장남 불균형 승계 구도를 원하는 반면 전문경영인 출신의 가신들은 차남 독식을 희망한다.
국회법 개정은 세월호참사 이래로 이룩된 유일한 개혁에 다름 아니다. 그런 법률을 또 한번 대통령이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. 그런 대통령에게 "뭐가 삼권분립 위배냐"고 반문한 유승민 원내대표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 보수의 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. 그래서, 한번도 새누리당과 그 전신이었던 정당들의 국회의원을 응원한 바 없었지만, 지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폭거를 막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, 유승민 원내대표를 응원하고 그에게 후원금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.